조손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희준이의 당당한 자립을 응원해요!

우리나라 조손 가정들이 전체 연 소득 최하위 80%에 분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없는 살림에 눈 감는 날까지 손주들을 힘들게 뒷바라지하시는 조부모님과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저희 대한사회복지회에는 경기도 의정부시로부터 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를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400여 가정에 달하는 위탁가정들을 돕고 있으며, 생계, 주거, 의료,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손 가정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힘껏 달려 가고 있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Q1. 본인과 가족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조리학과에 다니고 있는 고3 최희준(가명)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 그리고 저의 5살 위의 형과 함께 경기도에 살고 있어요. 70대이신 할아버지께서 개인 택시를 운행하시며 저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계십니다. 사실 제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신 뒤 연락이 두절되었고, 아버지는 13년 전 갑작스럽게 사망하셨어요. 그래도 다행히 저와 형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보살핌 아래 현재까지 학교 생활도 잘 하고 꿈을 키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Q2. 수상 경력이 있으시던데,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전 집안 사정도 넉넉지 않고 형처럼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어서 취업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도 조리학과로 결정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학교에서 열렸던 요리대회에 처음으로 참여했고 긴장되고 걱정도 많이 됐어요. 그런데 대회에 자주 참여할수록 그리고 수상을 할수록 걱정보다는 요리에 대한 재미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현재까지 감사하게 5개 이상의 대회에서 입상을 했어요. 

Q3. 특별히 자신 있는 분야의 요리는 무엇인가요? 

주변에서 파스타를 잘 만든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파스타를 좋아해요. 

제가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하나 공유해 드릴게요. 

Q4. 23년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회를 마친 소감은 어떠세요? 

먼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긴장도 되고, 상을 못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지만 잘 해냈고 파스타 개인종목 부문에서 은메달을 받게 되었어요. 저희 할아버지가 엄청 엄격하시고 무뚝뚝하신데, 얼굴에 웃음을 참지 못하시고 자랑스러워하셨어요. 당연히 할머니와 형도 저의 수상을 기뻐해 주셨고요. 앞으로 국내 요리 대회 2-3개를 더 참가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Q5. 대회 참가 전 준비단계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항상 실력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있어요.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요리 연습을 하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지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앞으로 계속 요리를 하고 싶기 때문에 몸은 지치지만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Q6. 앞으로의 어떤 진로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아직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정하진 못했어요. 하지만 요리에 워낙 관심이 많고 요리 자체를 그 누구보다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실력을 갖춘 뒤에는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관련 대학에 입학해서 요리를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요. 저희 형처럼 장학금도 받고 싶고요. 

Q7. 자립준비청년으로서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아동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부모님 없이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어린 나이에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또 그렇게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음 속에 불안함이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렇지만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전했다가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 속에서 얻는 교훈이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이 세상을 더 넓은 시각으로 보고 도전하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