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부자들: The Givers 50’(이하 더기버스50)의 다섯 번째 명단이 16일 공개되면서 올해 더기버스 최종 50인이 모두 선정됐다. 5차 명단에는 김연숙·김임정·로션김·박지민·윤길중·이경렬·이혜나·조복순·최서우·최승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기버스50’은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기부를 꾸준히 이어가는 기부자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중앙일보 공익섹션 더버터와 비영리단체들이 함께하는 민간 주도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 ‘파이위크(Pie Week)’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종 50인 명단은 파이위크 공식 홈페이지(pieweek.thebutt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대 초반 군에 입대한 최서우 기부자는 뇌혈관에 선천적 기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치료를 시작했지만, 반복적인 방사선 치료와 수술 부작용으로 시야는 점점 좁아졌다.
평소 기부에 관심이 많던 최 기부자는 제대 후 다양한 기관에 기부를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아동 결연 기부를 했다. 건강이 나빠져 경제적 여유가 없을 땐 후원처를 조금 줄이기도 했지만, 아동 후원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명절·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에는 선물금도 수시로 보냈다. “한 아이를 책임지는 거잖아요.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 제가 덜 먹고 더 아끼면 되죠.”
지지난해에는 건강이 악화해 최종적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이듬해 취업에 성공했다. 바로 추가 후원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도와주고 싶어요. 아프지 않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