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9-05-21
[사업현장소식]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것..

 

  

 

#1. 시온이 이야기_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것..."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가족의 환영 속에서 맞이하는 생명의 시작은 흔히 축제와 기쁨, 감동을 연상케 하지만 오늘 소개할 아이, 시온이 삶의 시작은 달랐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엄마의 품에서 자랄 수 없음이 결정된 아이.. 시온이의 친부모님은 혼인관계를 맺지 않은 미혼부모입니다. 세상의 모진 편견과 책임 지지 않겠다는 친부의 배신 앞에 결국 엄마마저 양육을 포기하면서 시온이의 영아원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임신기간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병원 검진을 받지도 못한 까닭이었을까요? 시온이의 건강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우측 심방에 0.3cm 가량의 구멍과 좌측 심방과 심실 판막이상으로 심장혈액이 역류하는 심장병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력 이상, 발가락 기형 등 계속해서 발견되는 건강 문제로 영아원보다 병원에 있는 날이 많았지요. 하지만 힘든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시온이를 맞이하는 것이 네모반듯한 영아원 침대 뿐 이라는 사실이 시온이의 삶을 더욱 아프게 하지 않았을까요.. 따듯한 체온의 위로도, 울고 보챌 수 있는 포근한 품도 모른 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엄마 없는 하늘아래 살아가는 시온이의 가장 큰 아픔이었습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품을 떠나기로 결정된 아기, 시온이>

 

 

 

 

#2. 보석이 이야기_ "아이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잖아요.."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만큼 잘생긴 보석이.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는 보석에게는 겉으로 보여지지 않는 아픔이 있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에게 태어나 생 후 몇 개월간 온전한 돌봄을 받을 수 없던 탓에 또래 아이들에 비해 인지능력, 동작능력 등 발달 속도가 상당히 지연되었습니다. 결국 보석이는 친권이 포기되어 시설에 맡겨졌지만 엄마의 지적장애와 할머니의 뇌병변장애라는 가족력 때문인지 발달은 제 속도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만약 온전한 가정에서 나고 자랐다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을 보석이, 아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부모는 여러 이유로 아이를 포기할 수 있는 현실에 애꿋은 아기들만 희생되고 있는 건 아닌지... 온전한 부모님 편에서 자라지 못한 보석이가 그저 가여울 뿐입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엄마는 보석이를 키울 수 없었습니다>

 

 

 

 

# 희망의 시작, 위탁가정

심장병과 청력 이상, 발가락 기형 등으로 누구보다 힘든 유아기를 보내던 시온이는 어느덧 네 살이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시온이가 지내는 곳은 일반 가정집입니다. 입양이 된거냐구요? 아니요, 입양이 되기 전까지 아이를 가족처럼 보호해주시는 위탁가정입니다. 일반 가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누리며 자라는 아이들은 신체 발달도 금세 제 속도를 찾곤 합니다. 시온이처럼 아픈 아이들은 위탁부모님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서 더 빨리 완치가 되기도 하지요. 시온이의 심장병도 그렇게 나았습니다. 청력에도 더 이상 문제가 없지요. 아직 발가락 분리 수술을 받지 못해 자주 넘어지지만 이것 또한 조만간 치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위탁엄마와 바닷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시온이>

 

발달이 지연되고 있던 보석이도 한층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위탁가정에서 지내기 시작하면서 위탁 어머님께서 아이와 함께 치료센터를 오가시며 열심히 치료를 받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말할 수 있는 단어들이 많아지고 표현력도 더욱 풍성해지고, 아이가 보는 세상 그리고 아이가 배우는 삶은 분명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위탁가정 돌봄의 힘.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유일한 희망일지 모르겠습니다.

 

<위탁엄마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보석이. 다 큰 것 같아요> 

 

 

 

 

# 세상 모든 아이들은 가정에서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36개월 미만, 아이가 폭발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이 시기에 엄마가 주는 자극.. 스킨십, 대화, 온기, 눈맞춤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욱이 질병이나 장애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하지요. 하지만 가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발생합니다. 아이의 먹을 것, 입을 것은 물론 각종 생활용품이며 병원비까지... 때문에 예산의 한계로 시설에서 더 오래 머물러야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건강한 성장이 그만큼 뒤로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 그저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주는 가족의 따듯한 울타리 안에서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권리, 아이들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그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떠올렸을 때 엄마의 체온과 엄마 냄새를 기억하는 아이들로 건강히 자라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듯한 사랑을 나누어주세요..!

 

 

<그래도 행복한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위탁가정은 모든 것입니다.>

 


 

 

 

 

 

* 후원금은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위탁가정 양육비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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