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준이는 20개월 된 아기입니다. 희준이 엄마는 아이를 키우기에는 부족한 경제상황과
아빠 없이 희준이를 키워야 한다는 걱정에 출산 후 극심한 상실감과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부모님과는 오래전에 연락이 두절되었고, 치매를 앓는 할머니까지 모셔야 하는 상황에서
도와줄 가족도 없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나중에 취직을 할 생각에 병원 상담은 어려웠고, 개인상담센터를 이용하기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모든 어려움을 혼자서 감당하다 희준이가 첫돌을
넘기면서부터 조금씩 마음을 추스르고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희준이는 최근 영유아발달검사에서 발달장애 의심과 정밀검사 필요 소견을 받았습니다.
눈 맞춤이 없고,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등 자폐가 의심되는 징후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보육지원센터에서는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현재 상태로는
희준이가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과의 단체 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받았습니다.
희준이 엄마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습니다. 희준이를 낳고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희준이에게 영향을 준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감당하다보면 힘에 부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희준이만큼은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